제66장

고예린의 모호한 태도에 오준서와 유우성은 혼란스러웠다. 예린이 이혼을 하려는 건지, 아니면 그들을 도와주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.

송이현과 일행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. 고예린이 그렇게 털썩 주저앉자 유지훈의 안색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었다.

두 팔로 유지훈의 목을 감싼 채, 고예린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.

“아까 내가 이혼 얘기 꺼냈을 때 아무 대꾸도 안 했잖아요. 그럼 이혼하기 싫다는 뜻이네. 이거 돈 주운 것보다 더 기쁜데요.”

고예린의 능청스러운 말에 유지훈은 속으로 기분이 풀렸지만, 짐짓 튕기듯 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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